자연과 세상이 바라본 나/자연이 바라본 나
늙은사자의 포효
푸른지리산
2013. 7. 26. 14:00
외쳐본다
창공을 향해
나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그렇지만
흐르는 세월을 누구에게 탓하랴
공허이며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뿐
목청을 높여보아도
입안에서 만
맴돌고 있는 현실
나이를 먹어도
추하지 않게 자리하기 위해
젊은 날
그렇게 몸부리 쳤지만
다가옴은
힘없는 젊음에 대한 그리움으로
나를 또 한번
맘아프게 한다
그래도
날 기억해주는 이들이 있다는
어설픈 위안으로
오늘도 내일도
버티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