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지리산
2013. 11. 6. 15:49
내가 살던 곳은 아니지만
우리네가 살을 부비며 정을 나누던
나의 집
비록 허름하고 곧 넘어질듯 넘어질듯 하지만
가족이라는 힘으로
같은 공간에 호흡하고
정을 나누던 우리네 터전
아버지 엄마의 그림자가 머무는 곳
그래서 더욱 그리움이 세월이 갈수록
너울 대기에
기억으로 남기기엔 마음한 구석이 서글퍼지고
잊어버리자니 더욱 애잔해 지는
우리의 고향
골목모퉁이 마다 삶과 추억이 함께 하기에
더욱 정이 남아 있어
때론 정을 나누고자
때론 정을 찾고자
마음이 허전할때 힘을 주는 곳
그곳은 바로 나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