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지리산
2014. 3. 6. 12:00
경 칩
만물이 氣를 받아 솟아오르는 날
그날이 왔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
들로 산으로 뛰어 올라
봄을 알리는 경칩
따스한 연못
해맑은 물가를 찾아
짝짓기도 하고
나들이도 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즐거이 노님에
서로를 사랑하여
번식의 기쁨으로
봄을 맞이한다
다가선 봄의 햇살에
온 몸을 쬐여주며
지난 겨울의 무거운 맘도
다 털어내고
산뜻함으로 갈아 입고
희망의
봄을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