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지리산 2014. 3. 17. 21:39

봄의 눈

 

 

시샘을 한다

나를 잊지 말라고

그렇게 좋아하고

그렇게 즐기더니

이젠

잊으려 함을

남 몰래 질투하며

소복이 내리는 봄의 눈

싫지 않다

복스럽기도 하다

이미 와버린 봄의 기운을

어이하라고

그리도 애절하게 몸부림치는지

자연의 이치를

몸으로 느끼게 하는

신비

그 속에서

오늘도 나는 나의 마음을 낮추며

순응의 道를 감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