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지리산
2014. 4. 18. 11:21
우울
달려가고 싶다
가서 뭔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고
그저 생각만 하여도
가슴이 조마 조마하다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이
눈에 다가와
떠올리고
또 떠 올리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그리고
또 그리고 하다
그저 눈물만 흘리는 가족들을 보면서
가슴이 미여옵니다
어두운 저녁이 지나고 나면
좋은 소식이 와 있겠지
하는 간절함으로
아침을 맞이하지만
여전히 어두운 소식만
전해 오는 아품
이 얼마나 슬픔인가
그저 바라다 보고
그저 간절함 만으로
기도만 하고 있는
나의 모습에서
오늘도 우울하다
기적이 일어났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