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지리산 2014. 4. 27. 17:51

산 철쭉

 

언제나 찾아들면

그 자리 그 모습으로

다가오는

연분홍 산 철쭉

 

지난 겨울

혹독한 차가운

바람도

눈 보라도

다 이겨내고

생명의 모습으로 다가옴에

너무 고고하지 않고

또한 자신을 잘 드러내지도 않으며

사~알짝 햇살에 내미는 모습에

산 오름의 지친 육체에

힘을 불어 넣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