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지리산
2015. 3. 22. 22:05
매화
하얀 속살을 내밀어
봄을 알리는 매화
차가운 바람에도
희뿌연한 황사에도
살며서 다가와
환한 미소로 얼었던
지난 겨울의 닫혀있는
마음을 열어준다
아직은 아니라고
조금만 기다려 주라고
투덜 거리지만
이미 그렇게 다가운
봄의 기운을
어찌 막으리요
벌들이 다가오고
많은 이들이 찾아와
저렇게 기쁘게 담소를 나누는
모습에서 더욱더
진한 향기로 세상을 품는
너의 고운 모습에
잠시 내려 놓고
봄의 향기에 취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