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지리산 2015. 10. 2. 16:24

쑥부쟁이

 

속살을 내어 놓는다

이슬을 입가에 굴리며

세상을 향해 잎을 뻣어

다정함으로 고단한 삶의

노고를 안아주며 미소짓네

 

햇살을 내어 놓는다

노오란 꽃 봉우리를 내밀며

어제의 슬픔을 잊으라며

오늘의 행복을 노래하라

 

불어오는 가을 바람을 품으며

지나온 여정을 담아

꽃과 꽃잎사이로 다정함으로

내어 놓으며 다가올 즐거운 삶

품어 내며 다가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