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지리산 2015. 12. 29. 21:00

일몰

 

생각해 보련다 저 넘어를

사무치는 그리움의 흔적이

남아있음을 바라는

마음으로

 

가보련다 저 넘어로

오늘이 아니어도

가까운 날에

거기에 가면 그리운

보고푼 님이 있을런지

 

추억을 남기려 저 넘어로

떨리는 마음으로

달려간다

내 삶의 흔들림이

그대로 남아 있을

그곳으로

 

마음이 허하다 해도

앞으로 채워질 기쁨

나는 그렇게 웃으며

하루를 열심히 달리다

그리움의 땅으로

넘어가는 일몰을 바라다 보며

희망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