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지리산
2016. 3. 6. 16:57
봄
바람이 불어온다
골을 타고
강을 따라
앙상한 가지 사이를
춤을 추며
넘나들어
매화 꽃에 손짓하여
봄 바람에 입 맞추라
그렇게 봄이 온다
따스한 햇살을 타고
어느새 다가와
아침의 차가운
바람을 밀어내며
서서히 떠남을 준비하라
일러주며
얼었던 땅도 녹여내며
인생사 좁아진 마음도
넓히며
매화 꽃도 피워내며
그렇게 봄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