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
생각해 보련다 저 넘어를
사무치는 그리움의 흔적이
남아있음을 바라는
마음으로
가보련다 저 넘어로
오늘이 아니어도
가까운 날에
거기에 가면 그리운
보고푼 님이 있을런지
추억을 남기려 저 넘어로
떨리는 마음으로
달려간다
내 삶의 흔들림이
그대로 남아 있을
그곳으로
마음이 허하다 해도
앞으로 채워질 기쁨
나는 그렇게 웃으며
하루를 열심히 달리다
그리움의 땅으로
넘어가는 일몰을 바라다 보며
희망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