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by 푸른지리산 2013. 11. 19. 21:53
첫눈이 나리는 날이면
희미해진 저멀리에 서있는
나를 보게된다
가슴이 떨려
말도 건네지도 못하고
그냥 좋아서
마냥 들뜬기분으로
거닐던 기억이 있다
눈 내리는 거리를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돌고 돌아
제자리를 맴돌던
나지막한 기억으로
가슴한편에 고이 접어둔
나만의 애절한 아픔이
오늘도
내일도 나만의 애잔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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