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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 네번째이야기-희망

용담 관찰 일기/용담이 바라본 세상

by 푸른지리산 2013. 11. 2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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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곳으로 돌아오는 너를 보면서

시간이 좀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단다

산 정상을 찍고 나에게 다가오는 너

내려오면서 길이 보수가 되어 있음을 보고

지나번 돌로 혹시 여길 공사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내려오는 너

어둠이 산 깊숙이 깔리고 있을때 마주한 너

2013년 11월 22일(금) 단기 4346년 10월 20일

나 잘 이겨 내고 있지

눈이 많이 와서 보이지 않음 어떡하지 걱정하면서 내려왔는데..

산정상에 눈이 쌓여 있어서 그랬지...

여긴 거의 다 녹았단다

어둠이 내려와 렌턴을 꺼내면서 날 힘들게 할까 걱정하면서

흔들리는 불빛으로 나의 모습을 담는 너

고맙구나

지나번 볼때 보다 모습이 많이 작아졌지....

더 마르고

괜찮아 이렇게 겨울을 나고 나면 내년엔 더욱 멋진 모습으로 널 보게 될꺼니까 

 

 

넘 미안해 하지마

불빛을 거두고 다시 나의 친구들을 찾아 가는 너의 뒷모습에서

희망을 본다

내년

이 추운 계절을 이겨내고

화사하게 피어나 아름다운 나의 자퇴를 보여주리라 다짐하면서

어둠을 헤쳐 나가는 너의 모습에서...

 나의 다정한 친구 잘 있지

추운데 잘 이겨내고 있을꺼야

아직은 나의 모습처럼은 아니지만

이제 서서히 준비를 할꺼야

지난번에 위치 표시를 잘 기억해서 바로 찾았지

어둠이 더 깔려 보이질 않으니 어쩌나

 

 

 

 

순간 스치는 너의 머리

카메라 내장 후래쉬를 생각해내는 너

그래 렌턴 불빛이 너무 어두워서 생각을 했는데

넘 미안해 하지 마라

너의 작은 배려

너무 고맙구나

나의 친구도 널 이해할꺼야

어둠이 더 내리고 길도 잘 보이지 않는구나

조심해서 잘 내려가고

다음에 올라올때는 조금 서둘러서 밝을때 왔으면 좋겠다

서서히 나와 내 친구의 모습을 감출때가 다가오는구나

 

 

그래도 날 찾아주는 니가 있어 난 넘 좋다

내년엔 더 많은 친구들과 널 반기도록 준비하고

잘 이겨내도록 할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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