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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 여덟번째 이야기-발견

용담 관찰 일기/용담이 바라본 세상

by 푸른지리산 2014. 6. 2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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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널 본다

오랜시간 널 보질 못해 혹시나 무슨일이 있었나 했다

얼마나 오고 싶고 갈망했겠니

잘 왔다

많이 보고 싶었단다

세상사 살기 힘들지

그래 이렇게 시간이 허락할 때 오렴

무리하진 말고

2014년 6월21일(토) 단기 4347년 5월24일 하지

온산이 푸르름이 더 깊어 가고 있는 요즘

산에 이젠 많은 친구들이 여기저기 보인단다

꽃친구들도 보고이, 잠에서 깨어 이리 저리 날아 다니는 나비도 보이고

서로 시샘하면서 키 끄기 자랑하면서 불쑥 불쑥 하루가 다르데 자라니

이젠 내를 잘 알볼려나 하는 걱정아닌 걱정을 하게 된다. 

 

  어떠니 지난번 왔을 때 본다

풀이며, 나뭇잎이며 많이들 자랐지

아마도 산 밑은 개망초가 한참일께야 여긴 엉겅퀴가 한참이단다

빨리 핀 건 벌써 번식을 위해 바람에 날아 다니기도 한다

산뽕나무에 오디도 맛나게 익어가고 있단다

천천히 맛 보면서 올라오렴

어떠니 맛이....

달지

ㅎㅎ

 

 

 

 

어 저기 까투리가 보인다 보이니

이리 저리 뒤뚱 뒤뚱 어린 자식들을 데리고 산책을 나왔나 보구나

새끼들은 보이질 않는 거시 아직은 어려서 겁이 많아 길가로 잘 나오질 않을 꺼야

살금 살금 카메라 셔터를 누를 준비를 하면 다가서는 너를 보니

참 진지하구나

잘 담아보렴

 

 

이번엔 엉겅퀴와 정다운 사랑을 하는 나비를 담으며

다가오는 널 본다

 

 

산딸나무도 담고

여기 저기 푸르른 산천도 눈에 넣고 카메라에도 담아내고

참 이쁜 모습이다

날 보면 더욱 환한 미소를 짓겠지

얼렁 얼렁 오렴

 

 

다가온다

어서오렴

명감나무 멋지게 하늘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 어떠니

멋지지

이젠 온산이 푸르름으로 다 덮여 가니 더욱 아름답지

 

 

안녕

오랜만이지

어떠니 나 많이 자랐지

이곳에서 널 맞이 하기 위해

봄도 여름도 가을도 그리고 겨울도

앞으로도 잘 지켜 나갈께

 

 

 

 

 

어떠니 넘 오랜만에 보니

나 많이 자랐지

이렇게 꼭 꼭 숨어서 잘 자라고 있다

넘 걱정하지 말고

얼마나 자랐는지 비교 하기 위해 주변의 풀과 함께 담는 너

고은 햇살에 환하게웃는 너의 모습을 보니 정말 좋구나

내가 널 이렇게 기쁘게 할줄은 몰랐는데.....ㅎㅎ

나도 좋구나

정겹게 나의 잎을 만져주고

잘 있으라는 인사도 하고

한참을 이야기 하다

내 친구를 만나러 가는 너

어 거긴 내 친구가 없는데....

뭘 그렇게 담니

어 내 친구 잖아

아 이젠 니가 내 친구들을 참 잘 찾아 내는 구나

내 친굴 찾아내어 더욱 기쁨맘으로 다가서는 너

이쁘당

 

 

 

와우

담에 올때 잘 기억할려고 주변까지 이젠 담는 구나

그래 욕본다

내가 뭐라고

어 갑자기 왜 얼굴에 근심이 가득해지니

어 보이질 않니 내 친구가

아 그러면 안되는데

어제까지 잘 있었는데

오늘 무슨일이 있었나

그 쪽으로 가는 사람을 보질 못했는데...

 

얼굴에 화색이 돈다

찾았구나

 

 

 

 

 

그래

내 친구의 주변에 있는 친구들도 같이 자라니

잘 보이질 않는게 당연하지

매번 찾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어떻하니

그래도 이젠 잘 찾는 널 보니 내가 더욱 좋다

서서히 하산 준비를 하는 널 보니 맘이.....

내려가면서

주변의 경치도

산 드릅 나무

산 나리도 인사하고

그렇게 내려 가다가

어 이번엔 환호성을.....

왜지 친구야 뭐니.....

 

 

 

 

내 친구를 또 보았구나

그래

참 잘했구나

여기 저기서 사라져 안타까웠는데

보이니 좋구나

넌 더 좋지

오랜만에 더욱 환하게 웃는 널 보니 더욱 좋다

더 많은 친구들이 널 반갑게 맞이했으면 좋겠구나

더 열심히 우리 노력하자

그래 우린 늘

이렇게 만나면 되지

조심히 내려가렴

잘가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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