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온통 슬픔에 쌓여 있는 요즘 힘들지...
나름 열심히 그리고 묵묵히 지내려고 하는데 문득 문득 떠오르는 현실에서
얼마나 힘드니
어른들의 잘 못으로 인해
꽃같은 아이들이.....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서도 안됨을.....
어두운 맘을 주체할 수 없는 널 받아들인다
2014년 4월30일(수) 단기 4347년 4월2일
어둡다 세상이
오늘은 혼자가 아닌
동료들과 올라오는 거라
멀리 돌아서 올라오는 널 본다
먼저 올라 왔다가 갈 수도 있었는데 미루르라 애섰다....ㅎ
온 산이 모두 연초록빛으로 물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천천히 자연을 느끼고 대화도 하면서
참 보기 좋구나
진 철쭉꽃도 담아보고
너 유난히도 이 색깔을 참 좋아하지
토종 새깔이라고 하면서
내가 봐도 곱단다
올라올수록 아직 피지 않은 꽃
피어 있는 철쭉
바위 틈에 자리를 틀고 있는 모습에서 삶을 느끼는 너
그래 그렇게 인내하면서 이겨 내다 보면
결국 좋은 모습
아름다움을 보여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단다
바위를 보면서
세월을 느끼고
그 바위 위에 생명을 언저 놓은 풀과 철쭉을 보면서
아 참 아름다움을 느끼는 널 보니 내가 더 기쁘구나
그래 자연은 모든걸 돌려주고 있는데
인간의 탐욕속에 모든게 꺼꾸로 가고 있는 요즘 힘들지......
정상을 턴하고
내려오는 너
뭐가 그리 걱정이니
내가 아직도 세상에 나오질 않았을까 걱정하고 있니
아님 같이 내려오는 동료들과 함께 오다 보면 날 볼 시간이 넘 짧을 까....그게 걱정이니....ㅋ
정상근처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가 넘 이쁘지
지금이 가장 이쁠때가 아닐까 한다
조심 조심 내려 오렴
난.....
널 맞이 할 준비를 할련다
어디쯤 왔니
다 와가니
나도 니가 빨리 보고 싶구나...
여긴 아직도 산 벚꽃이 한참은 아니지만
꽃이 보이니 그래도 기쁘지
남들 보다 조금 먼저 내려오는 널 본다
날 보기위해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조금은 일찍 내려와서
날 보고 같이 내려 오는 너
내려오다 다시 오던 길을....
왜 다시 가는 거지
아....
갈림길을 지나서 서둘러 내려오다가
동료들이 다른 길로 갈까...해서
급하게 다시 가
길을 알려 주고 오는 너
참 보기 좋구나
드뎌 도착
반갑다
근데 얼굴에 갑자기 근심이 보이는 구나
왜
내가 보이질 않아서 그러니
내 친구 봄 구슬봉이를 보면서 인사하는 너
차근 차근 기억을 덤듬어 내가 있던 곳을 여기 저기 찾아
또 다른 내 친굴 담고
그 친구를 보면서 약간의 희망의 미소를 보니
내가 안심이다
이제 인사할까
하이!!!
이게 얼마만이니
너의 얼굴에서 기쁨을 본다
나도 니가 넘 보고싶었다
반갑다
지난 겨울 잘 이겨 내고 널 보니
정말 좋구나
오늘은 너에게 날 보여줄려고 내 나름 서둘러서 올라왔단다
지난번에 내가 나오질 않아 많이 서운해 하는 널 보면서.....
안도의 숨을 내쉬는 널 보면서
올 한해도 내가 이자리 여길 잘 지켜내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 더욱 더 널 기쁘게 해야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잘 이겨낼께....
반갑게 인사를 하고
내 친굴 찾아 기쁜 발걸음을 옮겨가는 널 보니 내 맘이 더욱 좋다
근데 왜 갑자기 발을 멈추니
내 친구가 없니
무슨일이 일어난거니
왜 찾질 못하고 방황을 하니
없니.....
다시 기억을 하고 올라 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는 너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이야길 하지 않아.....걱정이 된다
한참을 헤메이다 다시 긴장의 땀을 닦아 내고 환해지는 널 본다
ㅎㅎ
아
그래 가끔 있는 일이야
토끼가
아님 다람쥐
아님 누가 내 친구 얼굴에 흠집을 내 놓았구나
그래서 알아보질 못했구나.....휴
미리 말을 해주질 않아서 그랬구나
애들이 많이도 먹었구나
다시 있는 자리를 기억하고 기억하는 널 본다
조금더 지나면 또 그런 일이 있을 지도 모르니까
넘 당황하지 않았으면 한다
내 친굴 잘 담아 내고
발걸음을 재촉하는 너
그래 이렇게 널 보니 넘 좋구나
다음에 올라올때는 더 많이 자라서 널 맞이 할께
조심히 잘 내려가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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