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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 일곱번째 이야기-기쁨

용담 관찰 일기/용담이 바라본 세상

by 푸른지리산 2014. 5. 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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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온통 슬픔에 쌓여 있는 요즘 힘들지...

나름 열심히 그리고 묵묵히 지내려고 하는데 문득 문득 떠오르는 현실에서

얼마나 힘드니

어른들의 잘 못으로 인해

꽃같은 아이들이.....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서도 안됨을.....

어두운 맘을 주체할 수 없는 널 받아들인다

2014년 4월30일(수) 단기 4347년 4월2일

어둡다 세상이

오늘은 혼자가  아닌

동료들과 올라오는 거라

멀리 돌아서 올라오는 널 본다

먼저 올라 왔다가 갈 수도 있었는데 미루르라 애섰다....ㅎ 

온 산이 모두 연초록빛으로 물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천천히 자연을 느끼고 대화도 하면서

참 보기 좋구나

 

진 철쭉꽃도 담아보고

너 유난히도 이 색깔을 참 좋아하지

토종 새깔이라고 하면서

내가 봐도 곱단다

 

올라올수록 아직 피지 않은 꽃

피어 있는 철쭉

바위 틈에 자리를 틀고 있는 모습에서 삶을 느끼는 너

그래 그렇게 인내하면서 이겨 내다 보면

결국 좋은 모습

아름다움을 보여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단다

 

바위를 보면서

세월을 느끼고

그 바위 위에 생명을 언저 놓은 풀과 철쭉을 보면서

아 참 아름다움을 느끼는 널 보니 내가 더 기쁘구나

그래 자연은 모든걸 돌려주고 있는데

인간의 탐욕속에 모든게 꺼꾸로 가고 있는 요즘 힘들지......

 

정상을 턴하고

내려오는 너

뭐가 그리 걱정이니

내가 아직도 세상에 나오질 않았을까 걱정하고 있니

아님 같이 내려오는 동료들과 함께 오다 보면 날 볼 시간이 넘 짧을 까....그게 걱정이니....ㅋ

 

정상근처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가 넘 이쁘지

지금이 가장 이쁠때가 아닐까 한다

조심 조심 내려 오렴

난.....

널 맞이 할 준비를 할련다

 

어디쯤 왔니

다 와가니

나도 니가 빨리 보고 싶구나... 

여긴 아직도 산 벚꽃이 한참은 아니지만

꽃이 보이니 그래도 기쁘지

남들 보다 조금 먼저 내려오는 널 본다

날 보기위해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조금은 일찍 내려와서

날 보고 같이 내려 오는 너

내려오다 다시 오던 길을....

왜 다시 가는 거지

아....

갈림길을 지나서 서둘러 내려오다가

동료들이 다른 길로 갈까...해서

급하게 다시 가

길을 알려 주고 오는 너

참 보기 좋구나

 드뎌 도착

반갑다

근데 얼굴에 갑자기 근심이 보이는 구나

내가 보이질 않아서 그러니

내 친구 봄 구슬봉이를 보면서 인사하는 너

차근 차근 기억을 덤듬어 내가 있던 곳을 여기 저기 찾아

또 다른 내 친굴 담고

 

그 친구를 보면서 약간의 희망의 미소를 보니

내가 안심이다

이제 인사할까

하이!!!

 

 

이게 얼마만이니

너의 얼굴에서 기쁨을 본다

나도 니가 넘 보고싶었다

반갑다

지난 겨울 잘 이겨 내고 널 보니

정말 좋구나

오늘은 너에게 날 보여줄려고 내 나름 서둘러서 올라왔단다

지난번에 내가 나오질 않아 많이 서운해 하는 널 보면서.....

안도의 숨을 내쉬는 널 보면서

올 한해도 내가 이자리 여길 잘 지켜내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 더욱 더 널 기쁘게 해야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잘 이겨낼께....

반갑게 인사를 하고

내 친굴 찾아 기쁜 발걸음을 옮겨가는 널 보니 내 맘이 더욱 좋다

근데 왜 갑자기 발을 멈추니

내 친구가 없니

무슨일이 일어난거니

왜 찾질 못하고 방황을 하니

없니.....

다시 기억을 하고 올라 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는 너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이야길 하지 않아.....걱정이 된다

한참을 헤메이다 다시 긴장의 땀을 닦아 내고 환해지는 널 본다

 

ㅎㅎ

그래 가끔 있는 일이야

토끼가

아님 다람쥐

아님 누가 내 친구 얼굴에 흠집을 내 놓았구나

그래서 알아보질 못했구나.....휴

미리 말을 해주질 않아서 그랬구나

 

 

 

 

 

애들이 많이도 먹었구나

다시 있는 자리를 기억하고 기억하는 널 본다

조금더 지나면 또 그런 일이 있을 지도 모르니까

넘 당황하지 않았으면 한다

내 친굴 잘 담아 내고

발걸음을 재촉하는 너

그래 이렇게 널 보니 넘 좋구나

다음에 올라올때는 더 많이 자라서 널 맞이 할께

 조심히 잘 내려가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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